문뜩 기록하고 싶은 내용이 떠올라 남겨본다.
답습:
내 학부는 캡스톤 프로젝트로 졸업을 하는 전공이었기에, 도시기본계획을 설계해서 졸업작품을 만들었다.
당시는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되어 법적으로 개발을 할 수 없는 지역이었지만, 두 개의 지하철 노선이 겹쳐지는 환승역이 있던 곳을 대상지로 선정했다.
그리고, 교수에게 꾸지람을 들었다.
결국, 나는 선배들의 작품 중에 하나를 골라 그대로 베껴야 했다.
추후, 내가 선정한 대상지는 약 10년 뒤 자연보전권역 지정이 일부 해제되어 신축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었다.
수업시간에 하는 공부는 기존의 지식들을 그대로 학습하는 방법이 맞지만, 졸업 프로젝트까지 그래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.
단지, 이 경험만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.
현대판 노예를 양산하기 위한 사회 시스템.
상대를 짓밟는 게 기본 공식인 마인드를 가진 수많은 인간들.
축약해서 이렇게 한 줄 남기고, 끝에 사진 한 장 첨부한다.
설계된 세상:
요즘 국제 정세를 지켜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.
사람은 태초에 선한 동물인가 악한 동물인가 (성선설, 성악설)를 따지는 게 무의미할 수도 있겠다는 것.
어차피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은 선해서 그런 것도 악해서 그런 것도 아닐 수 있겠다.
본인과 뜻이 맞으면 좋은 것이고 뜻이 다르면 나쁜 것으로 취급하는 단순한 논리가 이 세상이 설계된 공식인가?
그렇게 설계된 세상이라면, 나도 어쩌면 그 공식을 이용해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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